NHN은 네이버 포털 사이트와 한게임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NHN의 주가가 세계적인 경기악화 여파로 계속 하락함에 따라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는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있다. 코스피지수 대비 프리미엄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PER와 같은 밸류에이션 척도가 떨어지는 것은 단기적인 실적악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NHN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광고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광고시장은 다른 전통적인 광고시장의 위축양상과 달리 차별화 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광고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포털 산업의 강점이 경기침체 속에서 더욱 부각된 셈이다. 실제로 주요 국가의 전체 광고시장은 경기악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광고의 비중은 더욱 커지는 등 대조를 보였다. 내년도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은 금년대비 18.3% 증가한 1조5,6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NHN은 소비성향과 인터넷이용률이 높은 연령층인 10~20대 이용자의 비중이 전체 사용자의 52.9%에 달하고 있다. 포털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이런 젊은 층의 비중이 37.7%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광고 시장이 회복될 경우 NHN이 다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년 하반기 선보일 대작게임인 '테라'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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