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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5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대박'

쉘사 FLNG선 3척 계약… 연 150억弗 달성 청신호

삼성중공업이 이틀 연속 수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알리며 올해 신규수주 목표(150억달러) 달성 가능성을 밝게 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물량이 뚝 끊긴 가운데 나온 희소식이어서 의미가 더 깊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 '쉘(Shell)'에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3척을 5조2,724억원(약 47억달러)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LNG 3척은 호주 브룸시 북서부 425㎞ 해상 브라우즈 가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브라우즈 가스전은 추정 매장량이 천연가스 15조4,000억세제곱피트, 콘덴세이트 4억5,000만배럴에 달하는 대형 광구다. FLNG는 길이 488m, 폭 74m, 중량 60만톤 규모로 현재 삼성중공업이 쉘의 발주를 받아 건조 중인 프릴루드 FLNG와 같으며 1척당 연간 40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계약 금액은 FLNG의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선체 제작비만 반영됐다. 선체 위에 올리는 플랜트 설비 공사금액은 기본설계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 확정된다. 일반적으로 상부 플랜트 공사비용이 선체 제작비를 웃돌기 때문에 전체 계약 규모는 10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공사진행통보(NTP) 조건'이 달려 있다. 내년 하반기 기본설계를 보고 쉘이 최종 건조 승인을 해야 본격적으로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저유가로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쉘의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릴루드 FLNG 역시 같은 조건이었지만 예정대로 건조가 진행됐듯 이번 수주 건 역시 실제 건조로 이뤄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에도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조1,786억원에 수주했다.

이틀 연속 해양플랜트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규수주액 87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목표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해 목표(150억달러)의 절반인 73억달러어치 수주에 그친 것과 비교해 돋보이는 성과다.

이번 수주 전까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사는 해양플랜트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안팎에 머무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가 투자 계획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에 물꼬를 트면서 하반기에는 시장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낮아도 해양플랜트 발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상황이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국내 조선 업계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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