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4일 북미 시장 점검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실리콘밸리를 찾아 그룹의 미래사업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한 출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구 회장은 4박5일간 미국에 머물며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최대 전자시장인 북미 지역의 시장상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전세계 신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에는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북미 지역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LG북미기술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구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LG북미기술센터는 구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는 R&D 강화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출장기간 북미기술센터를 비롯한 북미 현지법인들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상반기 사업성과와 하반기 경영전략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출장은 구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이 한층 강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올해 들어 해외출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오너가 직접 해외시장을 챙기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중순 미주지역의 석ㆍ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 유치를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5월과 6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방중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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