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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春來不以春] 첫 적자결산 가능성

사상 처음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적자 결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2002년 결산에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컸던 12월 결산 등록기업 가운데 기업은행(2002년 5,800억원 순익)과 강원랜드(2,200억원), SBS(990억원), 엔씨소프트(530억원)가 거래소로 이전하면서 2003년 시장전체의 순익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2002년 결산에서 5,320억원의 순익을 냈던 KTF가 지난해 4,074억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으며, 1,400억원의 흑자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이 383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도 부진했다. 여기다 올해부터 강화된 퇴출기준이 적용되면서 내부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중소형주들이 늘어났다. 실제 주총 소집을 결의한 489개사 중 순익이 30% 이상 감소한 기업이 82개(16%),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기업이 114개(23%)에 달한다. 이 같은 순익 감소요인이 겹치면서 코스닥 등록기업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9,813억원으로, 2002년 같은 기간의 1조5,576억원에 비해 5,760억원(37%) 가량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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