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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라운드 요령]어프로치ㆍ퍼트 좀 강하게
입력2004-03-18 00:00:00
수정
2004.03.18 00:00:00
김진영 기자
이번 주말은 완연한 봄 날씨 속에 필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날씨가 풀렸다고 스코어까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 앞서 성적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날씨도 즐기고 골프도 즐길 수 있는 봄철 라운드 요령을 알아본다.
■상황 파악하기=봄에는 기온은 올라가지만 아직 바람이 강한 경우가 많다. 또 잔디가 아직 자라지 않은 가운데 골퍼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그린 주변 필드가 엉망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바람이 좀 강하다 싶은 경우, 또는 바람이 없어 보여도 내리막 코스로 슬라이스가 잘 나는 경우라면 드라이버 대신 스푼이나 롱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해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인다. 그린 주변에서는 아직 굴려 붙이는 러닝 어프로치가 유리하다. 잔디가 길지 않으므로 턱이 없는 경우는 퍼터를 활용한다. 볼은 생각보다 많이 구르지 않으므로 다소 강하게 어프로치 한다.
■내 몸 파악하기=골프 스윙의 기본은 그립과 정렬이다. 그 중에서도 봄철 골퍼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렬, 즉 몸이 목표를 향해 제대로 셋업이 됐는지를 체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금 심하게 말해 약 80%의 아마추어 골퍼가 제대로 셋업을 하지 못하며 대부분 지나치게 오른쪽을 향해 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스윙을 하기 전 반드시 볼 뒤에 서서 목표와 볼을 잇는 가상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클럽 끝을 맞춰 정렬한다. 90대 이상의 스코어를 내는 골퍼라면 다소 왼쪽을 향한다는 느낌을 가져도 좋겠다. 또 정렬을 할 때는 클럽뿐 아니라 발, 엉덩이, 어깨 등 몸 전체가 제대로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 퍼팅 길게 치기=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봄철에는 특히 3퍼팅만 몇 개 줄이면 얼마든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겨우내 스윙 연습을 한 골퍼라도 퍼팅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경우가 많아 스트로크 감이나 거리 감을 맞추기 어렵다. 또 요즘 같은 이른 봄철에는 골프장이 잔디를 짧게 깎지 못해 그린 스피드가 대체로 느린데 골퍼들은 대체로 이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첫 퍼트는 좀 강하다 싶데 치는 것이 좋다. 느린 그린에서 첫 퍼트를 강하게 쳐 놓으면 다음 플레이가 쉬워진다.
또 첫 퍼트 때는 방향보다는 거리를 맞추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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