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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산업 기술협력 지도] 2. 무선통신기기
입력2003-10-21 00:00:00
수정
2003.10.21 00:00:00
정문재 기자
휴대폰은 이제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대표적인 수출주력품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무선통신시장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앞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10년이면 세계 통신서비스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무선통신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텔레메틱스나 무선LAN기기 상용화 기술을 많이 확보하면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휴대폰에 버금가는 효자상품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통신수요를 충족시켜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동할 때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술, 무선 인터넷을 위한 무선 프로토콜기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리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는 기업은 없다. 따라서 수익성 보장을 전제로 한 전략적 제휴나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텔레메틱스 기기는 `차세대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길 안내, 교통정보제공 등 단순한 서비스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원격고객관리, 실시간 생활정보제공 등으로 서비스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말기에 관한 한 국내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집적회로(IC) 등 핵심부품에서 외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경우 세계표준을 만드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음성인식이나 센서 및 제어기술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컨소시엄 등을 통해 세계표준을 구축하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선 랜 시스템의 경우 인텔, AMD 등 미국업체들이 RF(Radio Frequency)부품, 모뎀 칩 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일부 RF부품은 국내업체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핵심부품에 대해서는 해외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따라서 이들 분야의 경우 인력파견, 공동연구, 전략적 기술제휴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수신기는 모뎀설계, 오디오 및 비디오 압축 및 재생 등 핵심기술 뿐만 아니라 광대역 고효율 안테나, 고성능 앰프 및 스피커 설계기술 등 주변기술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현재 모뎀 설계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TI, 프랑스의 해리스 등이 핵심기술을 개발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컨소시엄을 통해 표준화 활동에 기여하는 동시에 해외교육훈련을 활용해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무선 개인통신망(PAN)의 경우 무선통신기능을 갖춘 무수한 센서를 어떻게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이런 통합 기능을 갖춘 애드 혹 네트워크 등에 대한 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가름한다. 무선 PAN의 경우 미국,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광대역(UWB)기기의 성패는 송ㆍ수신부의 핵심 요소기술에 달려 있다. 송신부의 경우 통신 신호간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수신부의 경우 신호 변조 및 복조 처리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도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기술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연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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