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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자본금 107억 유로로 확충"
입력2010-12-17 15:14:41
수정
2010.12.17 15:14:41
국채 매입 탄력 받을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자본금을 지금의 2배 가량인 107억6,000만유로로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CB가 현재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를 위해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지원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성명에서 “환율과 금리, 신용 리스크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금 확대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ECB의 자본확충은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이뤄지게 된다.
이번 자본확충 조치는 ECB 전체 자본의 20%를 출자하는 독일의 지지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 14일 “만약 증자가 이뤄진다면 시장에 ‘ECB가 국채 매입을 확충하기 위해 자금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CB는 지난 5월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지금까지 총 720억유로의 국채를 매입했다. ECB는 특히 지난달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수용 이후 국채 매입규모를 다시 대폭 늘리는 등 재정위기 진화를 위해 소방수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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