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재계 등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16년째 개근하는 최태원 SK㈜ 회장과 동생 최재원 SK㈜수석 부회장이 한국 기업 알리기 선봉에 서고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4년째 참석한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과 함께 2010년 다보스에 처음 참석한 김 실장은 최근 김 회장의 구속수감과 건강 악화 등 그룹의 리더십 위기 속에서 경영권 승계자로의 책임이 무겁다. 다보스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해 온 김 실장은 이번에도 각계 인사와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인맥을 쌓을 계획이다. 김 실장은 한화케미칼 방한홍 사장,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와 동행한다.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마친 뒤 복귀한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도 오빠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과 2년째 참석한다. 김성주 회장은 선거 승리후 자리에 미련을 보이지 않고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짐을 정리해 곧바로 경영 집무실로 돌아왔다.
김영훈 회장은 지난해 11월 에너지 관련 세계 최대의 민간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돼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위상도 올라갔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 출신 국제단체 수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전망이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박태호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광호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 등도 참석한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파견돼 한국경제의 방향과 정책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
이들 참석자는 모두 24일(현지시간) 오후 전경련이 개최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모인다.
전경련은 이날 행사에 한국측 참석자를 포함해 외국 인사 500명을 초청했다. 덴마크 전 총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의장이 건배사를 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한국의 밤' 행사를 1,2부로 마련해 최태원 회장 등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2009년 최 회장 주도로 시작했다가 2010년부터는 전경련이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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