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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전방위 압박직면 롯데, 수습책마련 안간힘

[앵커]

롯데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롯데그룹 집안싸움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도 롯데그룹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 실태 파악에 나서고 있고, 국세청은 롯데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전방위 압박에 직면하자 여론 반전과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소공동 롯데 본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지이기자.

[기자]

네, 소공동 롯데백화점 롯데그룹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롯데그룹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죠?

[기자]

네, 정부는 롯데그룹에 대해 해외 계열사의 소유구조를 밝히라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태입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가 일본 기업이어서 국내법으로는 규제받지 않는 점을 고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재벌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정부 관계자들은 “롯데 지배구조를 낱낱이 해체하고 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도 기자들과 만나 “롯데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 엄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부부처별로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인 L제2투자회사에 대한 대표자와 재무·사업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L투자회사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이유에섭니다. 국세청의 ‘특수부’ 격인 조사4국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롯데에 오는 20일까지 일본 계열사들의 소유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롯데그룹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권한을 가진 관세청도 롯데면세점에 대한 사업자 자격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사상 취대의 위기가 닥친 셈인데요.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가 롯데 손보기에 나서는 가운데 롯데가 일본기업이냐는 정체성 논란에 반재벌정서가 더해져 롯데 불매운동도 확산 중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롯데는 초비상상태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일단 현장경영을 잠시 중단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그룹 수뇌부들과 긴급회의를 하며 수습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일단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고 롯데가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전에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언론등을 상대로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어제부터 제2롯데월드 타워에 광복 70주년 초대형 태극기를 걸어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사회공헌등 그룹 쇄신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롯데그룹이 수습책을 내놓는다 해도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내연하고 있고, 얽히고 설킨 순환출자 실타래도 풀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텐데요. 제대로된 쇄신안이 나올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그룹의 쇄신에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해 대국민, 대정부 설득이 먹혀들어갈지 미지수입니다. 그룹 쇄신의 핵심은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편인데, 워낙 개인회사 방식의 지분구조를 갖고 있다보니 수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근본적으로 전면적인 수술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특히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분 공개와 더불어 구조개편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여기다 이번 경영권 싸움에서보듯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에더해 신동주 전 부회장등 롯데그룹 일가들과 건강상태 논란이 불거진 신격호 총괄회장 등이 신동빈 회장 중심의 수습책 마련에 호응할 것이냐도 남는 문제입니다. 이미 경영권 경쟁에서 밀려난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판사판’식 공세를 늦추지 않고 여차하면 이전투구를 계속 벌일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혁신과 투명경영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여론전을 통한 임기응변으로 소나기만 피하고 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소공동 롯데본사에서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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