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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자산매각] 박종섭 사장 일문일답
입력2001-01-17 00:00:00
수정
2001.01.17 00:00:00
[현대전자 자산매각] 박종섭 사장 일문일답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현대 계열사와 정몽헌 아산이사회 회장이 보유한 지분 모두를 해외 업체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대전자를 세계적 우량회사로 만들어 다시는 유동성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며 "올해 실적을 토대로 경영개선 성과를 평가받고 그 책임을 분명히 지겠다"고 말했다.
-인원감축과 후생제도 축소에 대해 노조와 합의했나.
▲후생제도 감축에 대해서는 노조가 자발적으로 취한 것이다. 인원감축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지만 노조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원감축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나.
▲분리나 매각되는 조직을 승계시키는 방법이 사용될 것이다. 진행중인 폐수처리 설비 매각에서도 관련 인원이 승계된다. 정확한 숫자는 협상이 끝나야 나올 것이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영업이익으로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가능하겠는가.
▲지난해는 올해 영업을 통한 가용현금을 3조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2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1.4분기에 64메가D램을 기준으로 평균 3.9달러를 예상했던 반도체 판매가격이 현재 평균 4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이다. 매각이나 분리예정인 LCD와 통신부문은 투자동결 등 추가부담이 안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유지할 것이다.
-S&P와 무디스의 신용평가를 위한 실사가 끝났는데.
▲실사는 끝났지만 현대전자의 유동성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보류하고 있다. 유동성 문제가 끝나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
-정몽헌 회장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보유한 지분은 모두 매각하는 것인가.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살로만스미스바니에 매각을 위임해 놓은 상태다.
-국내업체와 외국업체 가운데 어디에 파는가.
▲전략적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 해외 업체에 파는 쪽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대만소문이 많은데 정해진 것은 없다. 국내업체를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
-회사채 차환에 성공했지만 내년에 다시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가.
▲회사채 중 80%를 산업은행이 차환했다. 이 중 50%는 1년 후에 갚고 50%는 1년 6개월 후에 갚은 방안을 제의했으며 산은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프로야구단인 현대유니콘스나 농구단도 매각하나.
▲반도체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대로 믿어달라. 해당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가시화되면 발표한다.
-계열분리가 3월말 가능한가.
▲3월말까지 회사이름을 바꾸고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곳에 지분이매각되기를 희망한다. 6월은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반도체만으로 초일류기업이 될 수 있나.
▲지금까지 D램가격 변동에 대응할 준비가 안됐던 게 문제였지만 앞으로 대비할 여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통신 등 다른 부문에 손을 댄 게 잘못이었다. 현재 64메가 SD램 기준으로 3달러 이하로 원가구조를 낮추는 작업이 진전되고 있다. 충분히 베팅할 가치가 있다.
-이번 자구안 발표가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보나.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파트너와 자본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D램 가격에 따라 회사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단기유동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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