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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中企와 함께 성장" 상생협력 박차

재계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대책회의'를 계기로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협력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을 비롯한 대기업그룹들은 특히 어음결제 기간 단축 등 과거의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형태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개발(R&D)과 성과공유(Benefit Sharing) 등 차원높은 협력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1조원을 포함해 계열사들이 5년간 1조1천억원을 협력업체들에 지원해주겠다고 발표한 후 이를 실천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은 내년 협력업체 부품경쟁력 제고를 위해 215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삼성전자 R&D 분야에서도 투자확대 차원에서 5년에 걸쳐 1조2천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책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이 건강 등 문제로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지못한 가운데 삼성은 국내에서 최대의 수익을 내고 있는 대기업그룹이라는 점 등을들어 파격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재계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기존의 대책을 되풀이하는 데 그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중소 협력업체에 R&D 자금 등으로 모두 13조원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의 R&D와 운영자금 등으로 지난해 2조166억원, 올해 2조2천1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2조7천640억원, 2007년에는 2조9천750억원, 2008년 3조1천940억원으로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작년에 1차 부품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및 기술지원, 신기술 이전 등을 위한 직업훈련 컨소시엄을 올해에는 2차 협력업체 2천곳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LG는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목표를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통한 동반 성장'으로 정하고 상호 윈-윈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연간 6조7천억원 규모로 현금성 결제를 확대해 200억원의 지원효과를 거뒀으며,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산업화하고 국산화를 촉진시키기위해 '대·중소기업 협력 펀드' 250억원과 미래사업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블루오션 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협력회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장비 및 핵심부품 국산화를위해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비 국산화율의 경우 지난해 40~45%대에서 올해는 45~50%대로 끌어올렸으며, 원자재 국산화율도 지난해 67%에서 올해는 77%로 끌어올렸다. LG화학은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현금 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환경. 에너지.품질.경영지원.구매 관련 직원으로 '협력회사 지원 팀'을 구성해 협력회사의경영개선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이구택 회장 지시에 따라 성과공유제와 구매물량 확대,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올해 1조3천억원의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특히 공급사와 함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한 혁신활동을 수행, 발생되는 성과를 공급사에게 보상하는 성과보상제를 작년 7월 실시한 이래 올해 4월 5개사에 27억원, 8월 2개사에 15억원의 성과보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구매물량도 지난해 2천422억원에서 올해 5천22억원으로 늘릴계획이며, 이미 9월까지 올해 목표의 78%인 3천895억원을 구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위 대기업일수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거래협력, 인력양성, 자금협력 등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본적 협력을 통해 이익을 공유할수 있는 환경은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며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처럼 대기업이 주요 협력사에 대해 지분을 출자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성과공유제, 공동 기술개발 등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사업의 대상을 기존의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키로 결정된 데 대해 10위권 밖 30대그룹은 상생협력의 큰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방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11위인 두산그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사업이 30대그룹으로 확대되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두산그룹은 올해 계열사와 거래 실적이 있는 중소업체가 연간 납품실적의 6분의1 한도내에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 제도를 도입, 실천하는 등 중소기업 협력 사업을 벌여왔다. 재계 21위 현대그룹측은 "아직 검토 단계지만 현정은 회장이 정부혁신위원회 위원이기 때문에 정부가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추진한다면 적극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이 나서서 좋은 상품을 생산하면서도 백화점 입점이 쉽지않은 중소식품업체들에 기회를 주기 위해 최근 챌린지숍(Challenge Shop)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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