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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28%가 건보료 안내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의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정형근 의원(한나라당)은 삼성과 현대ㆍLG 등 대기업 상장계열사와 국민은행ㆍ신한은행 등 37개사 사외이사에 대한 건보 가입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8명 중 99명만이 직장가입자로 가입했다. 이에 비해 28%에 해당하는 39명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사외이사의 평균연봉이 1억6,000만여원인 LG텔레콤의 경우는 사외이사 4명 모두가 미가입 상태였다. LG필립스LCD와 LG데이콤ㆍLG마이크론ㆍLG화학 등에서도 건보에 가입한 사외이사가 한명도 없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삼성물산에서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만이 가입했고 제일모직은 3명 중 한명도 건보에 가입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사외이사는 일정 소득이 있기에 상근ㆍ비상근을 구분하지 않고 직장가입자로 가입해 건보료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임대소득과 사업소득이 500만원 이상 발생해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될 수 없는 7만4,000명이 버젓이 피부양자로 등재돼 있다”면서 “이중에 1억원 이상의 사업소득ㆍ임대소득이 있는 306명의 경우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있어 보험료를 단 한푼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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