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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北리스크·프로그램 매매… '현기증 나는 증시'

어제 지수 변동폭 36P… 변동성 지수 리먼파산 당시 수준<br>근거 없는 소문 떠돌아 투기세력 활개… "당분간 관망해야"


증시가 북핵 리스크 우려 등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조정 국면을 이어가자 “당분간 관망세를 지키는 게 낫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5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변동성이 높아지며 추가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우세해지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오자 관망세로 돌아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지수가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되풀이하는 것도 이 같은 프로그램 매매 영향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지수(VKOSPI)는 닷새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수준까지 올라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여기저기서 인수합병(M&A) 관련 루머가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상당히 줄어들 때까지 당분간 관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변동성 크게 높아져=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02포인트(0.73%) 내린 1,362.0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다량 쏟아지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중 지수 변동폭은 36.47포인트로 직전 2거래일에 비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하루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전체 매매에서 프로그램 매매, 그 중에서도 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0일 1.93%에 불과하던 차익거래 비중은 25일 10.58%까지 치솟았고 이날은 7.13%에 달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개인과 외국인 등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매매주체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 여파로 전체 거래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고 코스피지수가 여기에 쉽게 휘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거 없는 루머도 쏟아져=전반적인 투자심리 불안 여파로 루머도 양산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한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회사 측이 “근거 없다”고 해명하자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또 셀트리온의 코디너스 인수설 관련 루머가 쏟아지며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처럼 루머가 빈발하는 것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단발성 재료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기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M&A은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M&A 관련 루머가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섣부른 주식 매입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망론 우세해져=상당수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섣부른 매매는 위험한 것으로 지적된다. 돌발악재가 여전히 시장을 옥죄고 있는 만큼 당분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변동성 및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KOSPI)는 20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할 정도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VKOSPI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종합해 산출하는데 이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풋옵션이 올랐다는 의미로 투자심리가 그만큼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당분간 관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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