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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승천하는 용을 타고 오르는 겨울산행의 백미

강촌, 구룡폭포·문배마을

구곡폭포는 빙벽 등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폭포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이곳은 빙벽을 타기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climber)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한 클라이머가 빙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올라가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리빙 앤 조이] 승천하는 용을 타고 오르는 겨울산행의 백미 강촌, 구룡폭포·문배마을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구곡폭포는 빙벽 등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폭포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이곳은 빙벽을 타기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climber)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한 클라이머가 빙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올라가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설이 지나도 추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날씨가 춥다고 방안에서 움츠리고 있기 보다는 그래도 가까운 곳을 찾아 가벼운 여행을 떠나면 알싸한 추위가 오히려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에서 기차나 자동차로 쉽게 닿을 수 있는 강원도 춘천시의 강촌을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했다. MT 장소로도 자주 활용된 탓에 누구나 학창 시절의 풋풋한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덜컹거리는 경춘선에 몸을 싣고 강촌역에 내리면 아련한 추억이 가슴 깊은 곳에서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설렘 같은, 그 낯설지 않은 여린 떨림이 온 몸 가득 차오른다. 차가운 강 바람이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강촌역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 기둥과 선로를 따라 그려진 벽화들이다. 당초 지저분한 벽의 낙서를 없애자는 취지로 벽화 그리기 작업이 시작됐지만 ‘강촌=젊음=힙합’이라는 등식에 착안해 힙합 문화의 한 축인 그래피티(graffiti) 아트를 도입하면서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깍아지른 50m 얼음폭포 보기만 해도 '아찔'◇ 얼음 절벽이 장관인 구곡폭포 ImageView('','GisaImgNum_2','right','260'); 강촌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구곡폭포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3㎞ 남짓. 천천히 걷기에도,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구곡폭포 주차장을 지나면서 포장도로는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된다. 구곡폭포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족하고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기도 전에 구곡폭포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구곡폭포.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겁을 먹었는지 거대한 얼음 절벽으로 변해 버렸다. 이 겨울 구곡폭포를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대한 얼음 절벽,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같은 구곡폭포지만 여름에 보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보기에 따라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고,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는 듯도 하다. 50여m에 이르는 얼음 폭포는 말 그대로 자연이 빚어놓은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검봉산 들머리에 위치한 구곡폭포는 빙벽 등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폭포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이 곳은 빙벽을 타기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climber)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주말이면 100여 명의 클라이머들이 찾아 든다고 하니 말 그대로 클라이머들의 천국이다. 빙벽에 매달려 있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겨울철 구곡폭포의 또 다른 볼 거리. 아슬아슬하게 빙폭을 타고 넘는 클라이머의 모습은 보는 이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깔딱고개 고생길 잊게 하는 산채 비빔밥 '별미'◇산 정상에 자리한 오지의 문배마을 ImageView('','GisaImgNum_3','right','260'); 구곡폭포까지의 짤막한 산행이 아쉽다면 문배마을로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도 좋다. 문배마을은 봉화산과 검봉산을 잇는 산등성에 위치한 오지 마을이다. 구곡폭포에서 문배마을까지는 도보로 40분 정도 거리지만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 길도 제법 가파르다. 특히 깔딱 고개라 부르는 구간에서는 정말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 몇 번이고 무거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트래킹을 하노라면 한국전쟁 당시에도 전화(戰禍)가 미치지 못했던 오지 마을이라는 얘기를 실감하게 된다. 깔딱 고개를 넘어서면 발 아래로 6만6,000여㎡에 이르는 넓은 분지가 펼쳐진다. 바로 문배마을이다. 산 정상에 위치한 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크다. 산 중턱 군데 군데 살림 집이 보이고 좌측으로 널찍한 생태 연못이 자리해 있다. 바로 구곡폭포의 원류가 되는 곳이다. 문배마을의 집들은 김가네, 신가네 하는 식으로 불리며 대부분 식당을 하고 있다. 오가는 등산객을 상대로 한 두 끼 식사를 대접하던 것이 이제는 식당으로 발전한 것이다. 문배마을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산채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은 고명에 산나물과 밥이 한데 어우러져 있을 뿐인데 자꾸 입맛을 당긴다. 문배마을에서는 산채 비빔밥 외에도 직접 키운 토종 닭을 잡아 푹 고아 내는 닭 백숙과 쌉쌀한 맛이 일품인 문배마을 막걸리가 길손을 잡는다. 대중교통은 청량리역에서 남춘천행 열차를 이용해 강촌역에서 하차(하루 19회 운행) 자가운전은 서울→대성리→청평→가평→강촌(46번 국도)→강촌삼거리 우회전→강촌교→ 3㎞ 직진→구곡폭포 이정표 우회전→구곡폭포 주차장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권토중래' 꿈꾸는 시사 코미디 ▶ [리빙 앤 조이] '회장님…' 김형곤 한시대 풍미 ▶ [리빙 앤 조이] "개그 프로 30% 시사코미디에 할당을" ▶ [리빙 앤 조이] 승천하는 용을 타고 오르는 겨울산행의 백미 ▶ [리빙 앤 조이] 환상의 '삿포로 눈축제' 땡처리 항공권으로 가자 ▶ [리빙 앤 조이] 환경성질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OK' ▶ [리빙 앤 조이] 건강신간 ▶ [리빙 앤 조이] 한방으로 예뻐질 수 있다 ▶ [리빙 앤 조이] 연기학원 문전성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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