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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부활의 노래'…배경은?
입력2006-03-09 13:15:28
수정
2006.03.09 13:15:28
바이오주 '부활의 노래'…배경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바이오 테마주가 일제히 급상승,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제대혈 업체인 메디포스트와 라이프코드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마크로젠[038290](4.68%), 조아제약[034940](5.17%), 산성피앤씨[016100](3.66%) 등과거 줄기세포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신규 상장 바이오업체인 바이로메드[084990](6.12%)와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3.57%), 바이오니아[064550](5.34%)도 나란히 상승했으며, 이노셀[031390], 중앙백신[072020], 제일바이오[052670], 중앙바이오텍[015170], 이지바이오[035810], 삼천당제약[000250], 코미팜[041960]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바이오주 강세 배경은 = 이날 바이오주의 강세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복제한 세계 최초 복제개인 '스너피'가 진짜 체세포 복제개라는 재검증 결과가 영국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것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검찰 수사와 함께 일단락돼 가고 있는 데다, 그동안의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보다 근본적인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황 교수 사태의 대표적인 피해주인 메디포스트는 전날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에서 844대1의 높은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4천억원 이상 자금이 몰리는 등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추락을 가져왔던 황우석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바이오주들이 반등하는 가장 큰 이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업체들 자체적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펼치고 있는 것도 다시 관심을 불러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체들 중에 임상실험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 전문가들을 직접 불러와 실험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IR(기업설명회)에 공을 들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과거에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 옥석가리기 미비..경계 유지 =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있어 투자 종목 선정이 쉽지 않은 가운데 바이오주들의 경우 황 교수 사태로 인한강제적인 선조정으로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어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가 움직임이 일회성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옥석가리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계의 사업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보기는 힘들다"며 "아직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업체들이 없어 종목을 선별하기도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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