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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로 거리 비추면 커피숍·맛집 정보가 '쏙'

영화 '터미네이터' 장면이 현실로<br>'증강현실' 활용 서비스 속속 등장


공상과학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기계인간이 거리에서 목표물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자 그의 눈에 건물과 그 안에 있는 사람에 대한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장면이 나온다. 터미네이터 눈에는 건물 속 사람이 적인지 아닌지, 또 자신과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등의 정보가 상세하게 나타난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이 우리 일상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거리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비추면 찾고자 하는 커피숍이나 맛집ㆍ전철역 등의 정보가 휴대폰에 상세하게 표시되는 것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증강현실(ARㆍ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에 3차원(3D) 그래픽과 같은 가상의 세계를 혼합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커피숍을 찾고 싶을 때 휴대폰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실제 거리 모습에 커피숍의 위치와 각종 정보 등이 표시되는 것. 증강현실 서비스는 특히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더욱 활성화돼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이미 30여종 이상 출시됐다. 네덜란드 업체에서 선보인 '레이어(Layar)'는 주변 건물을 비추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카 파인더'나 '세카이 카메라'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놓으면 나중에 카메라를 통해 해당 지역의 모습과 주차위치를 표시해 차를 찾기 쉽게 해준다. 또 실제 거리모습과 교통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내비게이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고객이 모니터를 통해 상품의 기능을 간접 체험하거나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입어본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직 브로슈어'를 선보였다. 또 KT도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안에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지하철 위치나 약속 상대방이 남긴 메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업계도 슈팅게임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강현실은 사람이 가상현실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가상의 옷을 입힌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조만간 휴대폰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온통 디지털 정보로 가득 찬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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