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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양곤마의 신세

제4보(57~100)


[韓·中·日 바둑영웅전] 양곤마의 신세 제4보(57~100) 원래 송태곤이 예상했던 그림은 참고도의 흑1 이하 7이었다. 이 코스는 확실히 백이 괴롭다. 그런데 실전은 백이 먼저 64에 선착하여 도리어 흑이 괴롭게 되었다. 백이 우하귀에서 교묘하게 사전 공작을 해둔 덕택에 이렇게 선후수가 바뀌어 버린 것이었다. 여기서부터 송태곤의 고행이 시작되었다. 백76은 형태의 급소. 이것으로 흑대마는 안형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곤마인데 더구나 윗쪽 흑도 여전히 미생이므로 이른바 양곤마의 고단한 신세인 것이다. 흑89까지는 피차 최선. 이세돌이 90으로 조심스럽게 안형을 갖춘 수도 필연이다. 이 수를 게을리하면 바로 이 자리를 흑에게 선착 당해 하변의 백대마가 살길이 없어진다. 백94는 쟁탈의 급소. 흑으로서는 진작에 이곳을 하나 밀어두지 못한 것이 통분하지만 그곳을 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 흑95로 곱게 뛴 것은 어쩔수 없다. 96의 자리에 젖혔다가는 백이 불문곡직 가로 끊어버릴 것이다. 백98이 놓였을 때 송태곤은 한참 고민했다. 나에 두어 흑 4점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실전보의 99로 슬라이딩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 끝에 99를 선택했는데 이세돌은 대세를 낙관했는지 100으로 여유를 부렸다. 송태곤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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