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최모(29)씨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즐겨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뉴스 등을 시청한 뒤 보고 싶은 영화를 감상하며 마음 한 켠을 짓누르던 ‘월요병’을 달래는 것이다. 2시간 영화 시청 후 잠자리에 든다는 최씨는 “영화 한편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다음 주를 차분히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등 비디오를 감상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 같은 주말에, 밤 10시를 전후해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영화 시청층은 20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40대 역시 젊은 세대 못지 않게 ‘영화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의 지난 5개월간 이용자 시청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유플릭스 무비를 통해 영화를 가장 많이 시청한 연령대는 역시 ‘2030세대’였다. 20대가 29.1%, 30대가 28.6%를 각각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40대도 24.5%를 기록해 젊은 세대 못지 않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8%로, 여성(38.9%)보다 많았다.
특히 영화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요일은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로 집계됐다. 요일별 총 시청시간을 살펴보면 일요일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토요일 금요일 목요일 등의 순이었다.
영화 보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후 10시다. 유플릭스 무비 이용자들의 7.2%(24시간 100기준)가 오후 10시에 영화를 가장 많이 봤으며, 오후 11시(7.1%), 오후 9시(6.4%) 등 오후 10시 전후의 감상이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LG유플러스 측은 “아무래도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주말 밤에 영화 한편 보고 잠자리에 드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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