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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칼 퇴근'제 시범실시
입력2005-11-21 09:05:07
수정
2005.11.21 09:05:07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과 경쟁심화로 인해 금융업계의 근무강도가 전반적으로 강화된 가운데 우리은행이 '오후 6시30분 퇴근제'를 시범실시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경영지원본부 소속 직원들을대상으로 '효율적으로 일하고, 빨리 가서, 즐기자'는 기치 아래 정시퇴근제를 실시중이다.
일선 영업점의 퇴근시간이 보통 8∼9시, 본점이 7∼8시인 데 비하면 대략 1시간이상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일단 경영지원본부 대상의 시범실시 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보완, 은행 전 부서로 확대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김창호 인사담당 부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업무량은 늘어나면서 금융업계 종사자의 근무강도가 매우 세졌다"며 "그러나 근무시간내 집중도를 높이고 여가시간을 통한 직원의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해서는 정시퇴근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야근하던 습관 때문에 일에 있어서 맺고 끊는 게 부족했으나 이제는 지체요인이 줄면서 근무 집중도가 많이 향상됐다"며 "시간을 다투는업무 때문에 불가피하게 야근할 수밖에 없는 직원에 한해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야근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정시퇴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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