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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60% 넘는 아파트 속출
입력2011-08-16 16:55:50
수정
2011.08.16 16:55:50
강남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셋값 크게 올라<br>매매로 전환 수요 늘어 집값 상승 전망도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서울지역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통상 60%를 넘을 경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전셋값 비율 60%를 넘는 아파트가 최근 부쩍 늘어나는 것이 집값 상승의 전조로 풀이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서울지역 전체 평균 전셋값 비율은 아직 50%를 밑돌고 있고 침체한 부동산시장 회복의 신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아 향후 집값 상승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단지의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의 6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거래 침체로 매매가는 변화가 없거나 다소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전세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강남권 새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서초구 반포래미안 전용 59㎡의 경우 최근 전셋값이 5억5,000만원선까지 오르며 매매가가 8억5,000만원~8억8,000만원의 60%를 돌파했다. 인근 반포공인 관계자는 "매매가는 8억5,000만원선을 오가며 큰 변화가 없는데 전셋값만 근 3개월 사이 5,000만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59㎡ 역시 전세는 3억5,000만원선에 거래되는 데 반해 매매 물건은 5억8,000만~6억2,000만원선에 나와 있어 전세가율이 60%선에 도달했다. 인근 해드림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물건 자체가 많지 않아 한 번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뛴다"며 "올해 초 3억원선에 전세 거래되던 전용 59㎡의 경우 상반기 가구당 5,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2차아이파크 전용 84㎡의 전셋값 역시 6억원선에 올라서며 매매가 9억2,000만~9억3,000만원의 65%선을 돌파했으며 대치동 삼성래미안 전용 59㎡ 역시 전셋값이 4억2,000만~4억5,000만원까지 오른 데 비해 매매가는 6억7,000만~7억원선에 머물러 전세가율이 62~64%에 이른다.
매매침체의 골이 깊은 강북권에서는 전세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의 전셋값이 매매값의 70%선까지 오르는 경우도 많다.
성북구 길음 동부센트레빌 전용 60㎡의 경우 매매가는 2억9,000만~3억1,000만원선, 전셋값은 2억~2억1,000만원선에 형성돼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2,200여 가구의 대단지인 중구 신당동 약수하이츠 전용 59㎡ 역시 현재 전셋값은 2억4,0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는 데 반해 매매물건은 3억2,000만~3억5,000만원선에 나와 있다. 인근 약수공인 관계자는 "전용 65㎡ 주택 역시 약 5개월 전 2억3,000만원선에 전세거래되곤 했지만 현재 전셋값이 2억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전셋값에 1억~1억5,000만원가량만 더 보태면 같은 면적의 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 최근 매입 문의가 다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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