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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CD3조투자]삼성에 맞불, 타이완 추격엔 쐐기

LG필립스 LCD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삼성전자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 세계 시장의 선두를 다투는 두 회사간 각축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근 무섭게 추격중인 타이완 업체들을 확실하게 따돌리겠다는 심산도 곁들여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일부 후발업체의 도태가 빨라지는 등 구조조정 바람도 조기에 불어 닥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LG의 치열한 선두각축= 삼성전자는 지난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60만평 부지에 7세대 LCD 라인을 착공, 2004년부터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파주 공장을 통해 LG가 양산에 들어가는 시점도 삼성과 비슷하다. 세계시장 1ㆍ2위인 두 업체간의 시장경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위 자리를 놓고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부터는 LG가 5세대 라인의 조기 가동에 힘입어 19.7%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18.2%)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삼성은 선두를 회복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60만평의 대규모 LCD 단지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삼성은 이 공장을 통해 7세대 이후의 생산라인을 확보, 차세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LCD-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타이완 업체 따돌리기= 타이완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 상황. 지난 2001년말 22.7%였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말에는 34.5%까지 수직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 5세대 라인의 투자를 통해 한국 타도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주식시장 침체로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상당기간 연기된 상황이다. 일부 업체들은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삼성과 LG의 대규모 투자는 바로 이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5세대를 넘어 6~7세대에까지 시장을 선점, 타이완의 추격을 따돌림과 동시에 기술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붕괴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삼성 등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을 사실상 방관,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하락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경우 타이완의 1~2개 업체는 도태되거나 자발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질 것”이라며 “업계간 짝짓기 열풍도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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