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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빅3 ‘日열도 공략’
입력2005-12-18 18:50:14
수정
2005.12.18 18:50:14
삼성도 팬택앤큐리텔·LG 이어 진출 추진<br>내년 2분기중 ‘보다폰재팬’ 통해 공급 계획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가 일제히 일본 열도를 공략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과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내년 2ㆍ4분기 중 일본 시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의 일본 현지법인 ‘보다폰 재팬’을 통해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으로부터 휴대폰을 공급받고 있는 보다폰이 3세대(3G)제품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를 일본 시장에 유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유통규모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보다폰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의 프리미엄 휴대폰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달부터 국내 휴대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KDDI를 통해 휴대폰(A140PT)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A140PT’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제품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초기에 이 제품을 30만~50만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이달 안에 몇 개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은 내년에는 게임폰과 3세대폰 등으로 공급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도 일본의 1위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와 제휴를 통해 3세대 서비스인 ‘포마(FOMA)’용 휴대폰을 내년 봄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휴대폰을 일본 열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본의 휴대폰 시장규모는 약 9,000만대로 한국보다 6배나 크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휴대폰 생산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해마다 수 조원의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일본 진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산 휴대폰들의 세계적인 경쟁력은 일본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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