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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대기업 투자재개, 돈이 몰린다

제일제당이 한국영화의 잇단 흥행 실패로 그동안 유보했던 제작에 다시 나섰고, 제일창업투자(주),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시그마창투사 및 개인사업가들이 내년도 한국영화 4~5편을 만든다는 목표로 많게는 60억원에서 적게는 30억원의 자금조성을 마친 상태다. 일부 투자사들은 현재 충무로의 제작자들과 영화선별작업에 들어갔는가 하면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기존 한국영화 유망투자자인 일신창투사와 미래에셋이 계속해 제작에 참여할 뿐아니라 국내 최대의 배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시네마서비스가 그동안 배급해 얻은 축적자본으로 한국영화 자체제작에 들어가는가하면 지난9월 일본자본 150억원을 끌어들인 비디오 배급업체인 스타맥스가 한국영화의 안정적인 배급을 위해 한국영화에 선투자할 전망이어서 내년도 한국영화는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자금이 유통되는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영화계 신흥메이저로 자리매김할 제일제당은 앞으로 2, 3년간 『한국영화 제작에 500억원, 극장사업에 2,500억원, 케이블TV에 500억원, 음반등 신규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명필름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 제작비를 대면서 한국영화에 투자를 재개한 제일제당은 「해피엔드」(명필름, 12월11일 개봉)에 13억원(부분)「행복한 장의사」(우노필름)에 18억원(전액)투자를 시작으로 5년동안 한국영화에 총5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기덕 감독의 「섬」과 박찬욱 감독의「공동경비구역 JSA」, 「접속2」(감독미정), 김상만 감독의 「인형」(이상 명필름), 오승욱 감독의 「바람의 기억」,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이상 우노필름)등 7편에도 투자한다. 제이콤을 설립해 97년 4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했지만 「산부인과」를 빼고는 흥행에 실패, 주춤하던 제일제당으로서는 재기인 셈. 『한국영화 제작이 절실해졌다』는 것이 제일제당측의 설명. 12월18일 14개 스크린을 가진 CGV인천, 내년 2월 CGV분당(8개 상영관)개장에 이어 2002년까지 대전과 부산까지 극장이 완공되면 제일제당은 사실상 전국적 배급망을 갖추는 셈이다. 때문에 드림웍스의 외화만 확보한 제일제당으로서는 한국영화의 안정적 배급이 절실해졌다. 제일창업투자(주)는 비디오 배급업체인 (주)새롬엔터테인먼트사와 함께 영상전문투자조합(제일벤처펀드 6호)을 총30억원 규모로 결성, 내년초 3개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 현재 시나리오 선별작업중이다. 영화계 신규자본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제일창투는 90년 5월에 설립된 투자사로 자본금 100억원에 10여년간 총 76개 업체 612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새롬은 지난봄부터 한국영화 제작에 뛰어들기 시작해 신승수감독의 「얼굴」을 출시하였고, 부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던 안성기 주연의 「구멍」에도 선투자를 했다.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에 일부 제작을 맡았던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는 내년도 4개 작품 이상 개봉을 목표로 60여억원을 투자, 본격적인 영화제작에 나선다. 이에 앞서 유니코리아는 부산영화제 단편부문에 출품했던 「돈오」(이지성 감독)와 「노래로 태양을 쏘다」(조재홍 감독)에 각각 3,000만원의 지원을 했다. 내년도 개봉할 영화는 김우진 감독의 「마이너리그」,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송일권 감독의 「칼」, 이현승 감독의 「10월에」등이다. 유니코리아는 모기업인 (주)아이찜의 투자회사인 「드림 벤처 캐피탈」이 안정적인 영화투자를 위해 지난1월 설립한 회사다. 한편 96년 「은행나무침대」의 부분 투자를 시작으로 창투사로는 발빠르게 영화사업에 뛰어든 일신창투는 최근 「닥터K」「북경반점」등의 흥행참패로 영화를 그만둘 것이라는 추측에 고정석 사장은 『투자시기가 아닌듯싶어 한발 물러서 있는 상태일뿐이다』면서 『지금은 「러브레터」흥행여부와 다른 일본영화 마켓에 신경쓰고 있다』고 일신창투의 영화사업 핵심역할을 맡은 김승범 수석은 『지금은 어느때보다도 영화전문 투자회사가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튜브(TUBE)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이 회사의 투자자를 일신창투의 고사장과 함께 끌고갈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창투사와의 연합펀드로 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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