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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영상 새 표준협회장
입력2004-04-04 00:00:00
수정
2004.04.04 00:00:00
현상경 기자
"동북아 표준대화협의체(S다이알로그) 설립과 Q코리아로 한국의 기술표준이 세계속에서 리더의 위치를 차지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달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사임이후 2년 넘게 비어있던 회장에 유영상(57)상근부회장을 지난달 선임했다.
유 회장은 4일 신임 인사차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도 이제 국제표 준만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국제표준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미 퀄컴사의 합작으로 IMT2000의 기술표준이 추가되면서 CDMA 휴대폰 시장이 개척됐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표준획득은 곧 시장 선점 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유회장은 중요성에 비해 국내 기술표준제정과 관리 수준은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표준인 KS규격만 해도 1,500여종에 불과, 미국의 4만 1,000종, 독일의 2만 6,000종에는 크게 못 미치며 그나마 표준 규격 활용률도 20%가 채 안돼 산업현장과 수출시장에서 ‘박제표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 특허청 차장 등 유관분야의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유 회장이 국내 표준관리 시스템의 변화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 회장은 특히 한, 중, 일 3국의 인증과 기술표준을 제정, 관리하는 동북 아 표준대화협의체 설립 추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중소업체 들의 전반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혁신하는Q-코리아 운동도 확대할 계획이 다.
8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번번이 거절해 공석으로 있던 자리에 취임하게 되 부담이 크다는 유회장은“기관의 자립을 위한 흑자경영 정착에도 힘쓰겠 지만 ‘표준이 경쟁력이다’는 평소 생각을 실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 부를 밝혔다.
/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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