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바일 쇼핑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정책이 폐지되면서 국내에서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는데, 올들어 본격적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최근 선보인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티몬 페이’입니다. 물건을 고르고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초 남짓.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던 공인인증서, 액티브X 등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친 것과 달리 처음 한 번만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이후엔 비밀번호 만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티몬 페이’는 다른 상거래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다운받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해 옥션과 G마켓이 사용 중인 ‘스마일 페이’는 1년 만에 사용률이 3배 이상 증가해 매출 견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위메프도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위메프는 이번 달 중으로 서비스제공업체를 선정한 후 오는 6월 중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유진 이사 / 위메프
위메프의 경우 매월 초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비율이 약 25%를 넘고 있습니다. 이점에 착안해서 간편 결제를 도입하는 것이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쇼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보안이나 오류, 시간 문제로 빠져나간 소비자들은 10% 가량. 유통업체는 간편 결제 도입으로 매월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유통 대기업 신세계는 오는 5월 간편 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 전자지급 결제 대행사 신세계 페이먼츠를 설립했고,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IT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국내의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올해 550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모바일 결제 시장. 언제 어디서든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가 유통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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