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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금강기획 채수삼사장] 금강기획 금강산 경영전략회의

금강기획은 최근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에 다녀왔다. 420여명의 전체 직원이 모두 금강산에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채수삼(蔡洙三)사장이다. 지난해 처음 금강산에 갔을 때 蔡사장은 『나 혼자 볼 것이 아니다. 크리에이티브로 승부하는 광고인들은 모두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蔡사장도 처음에는 잠시 주저했다. 3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그것도 IMF상황에서 선뜻 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광고는 형식파괴가 중요하고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에 밀고 나갔다. 금강기획이 금강산에 가는 이유는 명확했다. 금강기획은 광고주를 위해서 있는 조직이다. 그래서 광고주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광고주의 이름을 쓴 플래카드도 만들도록 했다. 금강산은 과연 금강산이었다. 모든 직원들이 놀라워했다. 蔡사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이 벌써 두번째이지만 처음인듯 새로웠다. 『비봉폭포 앞에서 자기보다 먼저 광고주를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는 직원의 모습을 보고 이것이 바로 프로정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금강호 선상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직원들간에 입장과 역할을 바꿔본 「역지사지」, 직원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본 「위아더원」, 자문교수진이 함께 참가한 「패널회의」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날 蔡사장은 직원들에게 마무리인사를 했다. 『여러분의 프로정신을 보았고 단합된 마음을 읽었습니다. 정말 1만2,000개의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다시 시작합시다』 이날밤 금강기획의 직원들은 술도 마시고 춤도 췄다. 모두들 약간씩 흐트러지고 흥분도 했다. 그러면서 다같이 느낀 것은 「우리는 하나」라는 점이었다. 蔡사장은 다녀와서도 『이런 기분으로 올 연말까지 가자』고 얘기한다. 직원들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하나로 뭉쳐진 것으로 들인 돈은 충분히 뽑은 것이다. 광고업계는 지난해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다. 금강도 예외는 아니었다. 직원들도 많이 나갔고 매출도 꽤 줄었다. 모두가 어깨를 좁히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蔡사장은 금강산회의를 끄집어냈다. 그리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가능성을 열어줬다. 금강의 올해 경영목표는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작하자」이다. 슬로건은 「눈은 고객을 향해, 마음은 동료를 위해」로 정했다. 올해 취급고 목표는 지난해보다 32% 성장한 4,100억원으로 책정했다. 蔡사장은 앞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할 것이다. 직원들도 기꺼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일할 것이다. 비전을 제시하고 그곳을 향해 직원들을 이끌고 가는 일은 최고경영자의 몫이다. 蔡사장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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