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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이 기회다] <3> 융합전문가 컨설팅으로 신기술 나래-동남권

멘토링 통해 풍력터빈 양산시기 앞당겼죠<br>기획 단계부터 전문가 배정, 사업성·시장성 획기적 개선<br>해외 판로개척·마케팅도 지원… 원스톱 종합서비스 구축할 것

지난 3월27일 부산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중소기업 융합기술개발사업 센터연계형과제 추천기업 워크샵'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이 기술 컨버전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 부산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디엔디이는 예정보다 1~2달이나 더 빠른 내년 상반기께 소형 수직축 풍력터빈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제품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벌써 수출인증을 위한 논의까지 오가고 있다.

앞서 이 회사의 풍력터빈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2년간 정부로부터 5억원의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 센터연계형 융복합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는데 성공했다. 이 모두 지난 2011년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융합전문가ㆍ기술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8개월간 환경 조화를 고려한 관련제품 사업을 기획한 덕이다.

중소기업 융합 전문가의 기술 멘토링이 부산ㆍ울산권 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융합ㆍ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기업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면서 개발 제품의 시장성ㆍ사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2011년부터 하나의 융복합기술사업 과제당 기획 단계에 1명씩의 융합전문가를 배정하는 '전문인력에 의한 융합 R&D 기획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다른 센터와 달리 융합전문가를 의무적으로 배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나아가 각 과제별 주제에 맞는 기술전문가까지 1명씩 추가로 배치, 기업의 사업기획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부산경제진흥원과 기업, 각 멘토들이 힘을 합치면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이전보다 탄탄한 구성을 갖추게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D 기획 멘토링 그룹 사업에는 전국에 있는 융합전문가 가운데 동남권 지역 과제 성격에 가장 잘 맞는 전문가를 배정하고 있다.



박승범 부산경제진흥원 팀장은 "융복합 사업계획서의 경우 분량만 80페이지가 넘는데 융합전문가는 물론 기술전문가까지 모든 기업에 붙여주면서 사업의 기술성, 시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짐은 물론 선행조사 등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경제진흥원은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모든 과제에 대해 시장성ㆍ사업성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융복합기술개발 사업 기획 단계뿐 아니라 사업 선정 이후에도 아이디어 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활용, 해외수출 연계프로그램으로 판로개척을 지원해주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박 팀장은 "보통의 경우 기업이 사업을 위해 기보를 찾아가지만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하면 기보가 무조건 먼저 기업을 찾아가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과는 다르다"며 "기획 단계에서 멘토링 서비스만 지원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행 이후에도 다양한 지원을 더욱 능동적, 의무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ㆍ울산 지역의 기업들은 규모가 대부분 중소기업인데다 조선해양기자재,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신발산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전략산업으로 구축돼 있어 산업간 중소기업 융합화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동남권 지역에서 우수 아이디어 발굴을 비롯 기술개발기획과 지원, 사업화 지원, 해외수출지원이라는 융복합 사업 관련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구축해 명실상부하게 국내에서 가장 융복합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센터로 발돋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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