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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쓴맛'

롯데칠성 '클라우드'·수입 맥주 인기에 치여<br>2분기 실적 부진 전망 속 주가도 석달새 14% 하락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맥주업계 강자 하이트진로(000080)가 고전하고 있다.

해외 수입맥주와 롯데칠성(005300)이 내놓은 '클라우드'가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의 실적과 주가에 모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롯데칠성의 클라우드 출시일인 지난 4월21일 이후 14.11% 떨어졌다. 반면 롯데칠성은 같은 기간 15.20% 오르며 선전했다.

하이트진로의 부진은 해외와 국내 경쟁자들이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맥주 수입중량은 5만3,618톤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1,495톤)보다 29.2%나 증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로 사상 처음으로 맥주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맥주시장 점유율 2위이면서 상장사인 하이트진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롯데칠성이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추가로 섞지 않고 만든 클라우드의 점유율 상승도 하이트진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 출시 이후 롯데마트 기준으로 클라우드는 1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해외 수입맥주와 클라우드의 공세에 하이트진로의 실적과 주가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며 "하이트진로 자체적으로는 4월 하이트맥주를 리뉴얼하면서 매출이 줄어든데다 세월호 사태로 2·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상승여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올 2·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2·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4,884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3.7% 줄어든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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