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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파스타' 대박 터뜨린 공효진 "이선균 키스에 얼굴 빨개졌죠"

풋풋한 사랑+전문 요리<br>시청률 20% '붕셰'남겨<br>"류승범 덕에 스캔들 안나"


"제 자신한테 고마워요." 그는 솔직하다. 거침도 없다. MBC 드라마 <파스타>를 성공적으로 끝낸 스스로가 마냥 대견하다고 느낀 그대로 털어 놓는다. 공효진은 "종파티까지 끝낸 후 다음 날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고생했다'고 저를 격려했어요.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참 고마워요"라며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일부 사람은 '느끼하다'며 꺼리던 파스타가 공효진이라는 털털한 배우를 만나자 전국민의 기호식품이 됐다. 보조 요리사의 성장기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파스타>는 공효진과 이선균을 합친 '붕셰(붕어+셰프) 커플'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20%가 넘는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성공 요인을 묻자 공효진은 "키스신을 훔쳐 본 느낌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사람이 많았어요.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동감대를 갖게 한 것이 주효한 것 같아요." 하지만 <파스타>는 단순한 사랑놀음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았다. 전체 분량의 30% 이상을 차지한 주방 장면에서는 전문성이 물씬 풍긴다. 공효진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은 실제 요리를 배우며 촬영을 대비했다. 공효진이 직접 만든 파스타도 100 접시가 넘는다. 봉골레 파스타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 공효진은 "조개만 1,000개 이상 요리해 본 것 같아요. 관자는 지겨울 정도예요. 주방의 화력이 센 불도 이제 무섭지 않아요. 하지만 당분간은 요리를 하고 싶지 않아요. 프라이팬의 '프'만 들어도 몸서리가 나요"라며 두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다. <파스타>에서도 '공효진표 궁상연기'는 이어졌다. 그는 유난히 힘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공효진은 "이번에는 궁상은 아니지 않았나…"라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제 자리를 지키는 <파스타>의 서유경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궁상'보다는 '씩씩'에 가까웠다. "제가 스스로 궁상맞은 캐릭터를 선택할 때도 있고 연출자가 원할 때도 있죠. 작품을 선택할 때 진부하거나 유치한 캐릭터는 맡지 않는다는 기준을 세우고 있어요. 재미있고 진지한 면이 있어야죠. 만날 구박만 받지만 서유경 역시 이런 진정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공효진과 이선균의 연인 연기는 <파스타>의 백미다. 주방에서 펼친 '눈두덩 키스'와 '버스 정류장 키스'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데면데면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액션'소리가 나면 무섭게 돌변했다. 결국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내공이 잔뜩 실렸다. 공식 연인을 가진 여배우와 최근 아이 아빠가 된 남자주인공이라는 현실감을 떨쳐내기 충분했다. 스스럼없이 "연인이 없었다면 '사귄다'는 소문이 나왔을 거다"고 눙쳤다. "키스신을 찍을 때 정말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마 서로 친하지 않을 때여서 더욱 민망하고 부끄러웠나 봐요. 감독님께서 이런 상황을 잘 포착하고 그대로 살려 주셨죠. 사실 (이)선균 오빠가 까칠한 면이 있어서 제가 조심하고 눈치보거든요. 이런 실제 상황이 극중 눈치보는 서유경과 잘 맞물린 것 같아요." <파스타>의 또 다른 명장면은 공효진의 실제 연인인 배우 류승범이 카메오 출연한 장면이다. 그의 출연 사실 만으로 <파스타>는 대단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평소 스스럼없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말하는 공효진이지만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다. "팬들이 지겨워하지 않을까" 걱정돼 동반 CF도 마다하고 있다. "어느 순간 수식어처럼 붙게 됐죠. 저는 싫지 않지만 너무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걱정돼요. 무엇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돼야 하잖아요. 혹시 좋지 않은 시선이 생기면 어떡해요. 예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되 이런 이미지가 남용되지 않게 조심하고 있어요." 공효진의 차기작은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그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에 주로 출연한다. 공효진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흥행을 기대하기 보다는 배우로서 보여줄 거리가 있는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공효진은 "그리 상업적이지 않은 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에 대중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으면 드라마를 선택해요. 드라마는 피드백을 강해서 영화와는 또 다른 맛이 있죠. 언제든 좋은 드라마가 있다면 출연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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