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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찾아가는 코스닥 게임·바이오가 이끈다

셀트리온·젬백스 상한가<br>페이스북 게임사업 진출로 위메이드·게임빌 등 급등<br>41거래일 만에 550선 회복



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게임과 바이오주들의 선전에 두 달여 만에 550포인트선을 넘어섰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며 전고점(585.76포인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번 상승은 정보기술(IT)부품주가 이끌었지만 이번 상승은 그동안 소외 받아왔던 모바일게임과 바이오주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31일 코스닥지수는 1.44%(7.88포인트) 오른 554.31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7월 초 5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며 41거래일 만에 550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거래대금도 2조284억원을 기록, 6월25일 이후 26거래일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이 32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3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셀트리온과 젬백스가 상한가까지 오르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이날 셀트리온은 14.94%(8,500원)까지 오른 6만5,400원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12거래일 연속 셀트리온은 176만1,734주를 사들였고 기관도 같은 기간 25만4,274주를 순매수했다. 젬백스도 영국 국립암연구소ㆍ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공동연구를 제안 받았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들은 모바일게임주들도 주워담았다. 전날 전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모바일게임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국내 업체로는 게임빌과 위메이드가 초기협력업체에 포함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위메이드(12.49%), 게임빌(9.93%), 조이맥스(10.33%) 등 모바일게임주들이 급등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라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실적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페이스북이 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시장을 얻었다"며 "모바일게임은 투자 기간과 비용이 적고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먹힐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게임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코스닥시장도 IT부품주들의 성장성 우려가 부각되며 지지부진한 사이 스마트기기 확대로 모바일을 이용해 사업을 펼치는 모바일 플랫폼과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 "젬백스와 셀트리온도 유럽임상실험 실패와 매각 이슈로 주가가 많이 빠졌었지만 이후 펀더멘털을 회복하며 시장의 재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급락 후 전고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게임과 바이오주와 같은 코스닥시장 낙폭과대업종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코스닥지수가 500 이하로 떨어졌던 것은 과도했다는 판단에 시장 수급이 개선되며 반등국면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정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가 탄력적으로 못 움직이면서 각 시장에서 낙폭과대주들을 위주로 수익률 게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와 기업들의 성장이 확실해지기까지 중소형 종목들의 수급과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이전 고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에서 1,800 이하로 떨어졌다 다시 1,900선 위로 올라온 것처럼 코스닥시장도 이전 고점을 찾아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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