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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 평균 81.4세까지 산다

10년 전보다 4.4세 늘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평균 81.4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상태의 수명은 66세로 기대수명보다 15세 이상 짧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연장됐다. 10년 전보다는 4.4년 많은 것이다. 남성은 77.9세로 전년보다 0.3년, 여성은 84.6세로 전년보다 0.1년 각각 늘었다. 외국과 비교하면 남자 기대수명(77.9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7.3년보다 0.6년, 여성은 OECD 평균(82.8년)보다 1.8년 더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6.7년으로 OECD의 5.5년보다 높았다.

 이번 생명표에서는 건강수준별 기대여명이 새로 발표됐는데 생존기간을 보여주는 기대수명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질병이나 사고로 아프지 않은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상태의 수명(유병기간 제외 기대여명)은 평균 66.0세로 기대수명보다 15.4년 짧았다. 거꾸로 해석하면 66세 이후 15.4년간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 지낼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성별로는 남성의 유병기간 제외 기대여명이 65.2세, 여성은 66.7세로 여성의 건강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성의 기대여명이 남성보다 6.7년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년에 병상에 누워 있는 기간은 여성이 더 길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스로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기대여명은 66.4세로 유병기간 제외 기대여명보다 0.4년 많았고 기대수명보다는 15년 짧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주관적 기대여명이 66.8세로 여성의 66.0세보다 오히려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7년 가까이 오래 살지만 스스로 건강하게 살 것으로 생각하는 기간은 여성이 더 짧다는 뜻이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평균수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길지만 건강한 상태로 생존하는 기간은 큰 차이가 없고 주관적인 평가는 남자가 오히려 높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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