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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5일 본격 출범…국제 물류중심항 도약 기대

'민간 경영체제' 도입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펼칠듯<br>일부 고위직 코드인사 논란 부두시설 '관리권 출자'로 독립적인 운영 훼손 우려도

울산시 남구 달동에 마련된 울산항만공사 청사 전경.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설립된 울산항만공사(UPA)가 5일 본격 출범한다. 개항 44년째를 맞는 울산항은 민간 경영 체제인 이번 항만공사 출범으로 국제 산업물류 중심항으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출범 과정에서 일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코드 인사’논란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현물출자가 줄어든 대신 ‘관리권 출자’ 형태로 출자구조가 바뀌면서 UPA의 독립성 제한이 우려되는 등 향후 적잖은 후유증도 예고되고 있다. ◇울산항에 민간 경영체제 도입=울산 항만공사는 경영기획본부와 항만운영본부 아래 경영지원, 경영기획, 재무회계, 비상기획, 항만물류, 고객지원, 항만공사팀과 종합합민원센터를 두는 2본부 8팀, 1센터의 직제와 직원 51명이 근무하게 된다. 특히 마케팅 전담조직으로 ‘경영기획팀’을 두고 국제물류 관련 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울산항의 위상강화와 물량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공사는 울산항의 선박계류와 하역, 수역시설 등을 관리하고 항만시설 사용료 징수와 선박 입출항 신고업무 등을 우선 관장하게 된다. ◇‘코드인사’논란=울산항만공사 초대 김종운(61) 사장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현대미포조선 부사장을 역임했다. 당초 지난 4월 울산항만공사 사장 공모에는 울산 해양청장 출신 전ㆍ현직 관료 3명이 경합을 벌였으나 비 항만 전문가인 김사장이 최종 낙점돼 의외의 결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울산항만공사 간부 가운데서도 여당 후보로 출마하거나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 3명이나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권말기의 보은 인사인 듯하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항만공사 독립성 제한되나=울산항만공사는 5,800억원대에 달하는 국가 항만시설 중 부두시설에 대해서는 부산항과 인천항의 현물출자와 달리 ‘관리권 출자’방식을 적용한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항만공사는 1,545억원대의 현물출자 부분에 대해서만 앞으로 종합부동산세를 내고, 나머지 4,000여억원에 대해서는 무상대부 형태로 항만시설을 관리한다. 하지만 관리권 출자 대상인 부두시설에 대해서는 항만공사의 단독 처분이나 개발 등이 어렵게 되는데다 항만개발시에도 해양수산청이나 정부의 정책에 일정부분 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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