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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들이 뿔났다

서부발전 日업체와 석탄수송계약 체결에<br>"단돈 1弗이 아쉬운데 국내사 외면…" 반발

한국전력공사의 산하기업인 서부발전이 일본 해운사인 카와사키기선과 발전용 석탄 수송 계약을 체결하자 국내 해운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선주협회는 13일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산하기업인 서부발전이 한국선사들을 따돌리고 일본 선사들과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정부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키로 했다. 선주협회는 “일본 전력회사들은 발전용 석탄수송 시 거의 100%를 자국선사와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선사들의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있다”며 “금융대란으로 단돈 1달러가 아쉬운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공기업이 국내 선사가 아닌 일본 선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부발전은 최근 카와사키기선과 오는 2019년까지 10년간 호주,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일반탄을 수송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카와사키기선과 7만톤급 파나막스 벌크선에 대해 10년간 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1월에는 17만톤급 벌크선을 대상으로 오는 2011년부터 10년간 수송하는 수송계약을 맺었다. 이들 3건의 수송계약물량은 약 400만톤으로 용선 규모만 총 5,000만달러를 웃돈다. 서부발전은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국제입찰을 실시했고 여기서 일본선사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해 선정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부발전측은 “일본 선사가 제시한 가격으로 10년간 장기계약하면 국내 선사들과 계약했을 때 보다 총 3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이 2년간 동결되면서 최근에는 세수의 지원까지 받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어 “국내 선주들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서부발전 역시 공사이기 전에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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