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수감 600일을 맞는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패기를 갖고 도전해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면회를 온 인사를 통해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의 근황과 소회를 전했다. 최 회장이 수감 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하는 첫 메시지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한마음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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