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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신고리 3.4호기 제어케이블 성능시험 실패…준공시기 늦어질 듯

내년 여름철 전략 수급 큰 차질 예상, 밀양 송전선로 문제와도 관련

내년 완공될 예정이던 신고리 원전 3호∙4호기의 부품 재검증 결과 제어케이블이 성능시험에 실패하면서 준공 시점이 장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소 140만kW 이상 공급력이 모자라게 돼 내년 여름철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새한TEP의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라 재시험을 추진 중이던 신고리 3∙4호기 JS전선 케이블의 재시험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신고리 1∙2호기 및 신월성 1∙2호기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실을 적발한 후 신고리 3∙4호기 제어케이블에 대해서도 재시험 또는 교체를 결정한 바 있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JS전선 케이블에 대해 방재시험연구원에서 화염시험을 실시했으나 이날 시험총괄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규제기준에 불만족하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이미 설치된 케이블을 전량 철거하고 안전성과 성능이 입증된 새 케이블로 교체하기로 했다. 케이블 총량은 신고리 3∙4호기를 합쳐 890㎞에 달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연되는 공사기간에 대해 현시점에서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 “전면 교체가 불가피하고 상세일정을 검토해야 한다. 케이블 구매업체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주무부처인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도 “정부는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준공이) 언제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력업계에서는 최소 1년에서 최장 2년까지 공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고리 3∙4호기는 최초의 한국형 원전으로 1기당 설비용량이 140만㎾이다. 준공이 늦어지면 내년 여름에도 올 여름과 마찬가지로 전력수급 위기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내년 여름도 전력수급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여름 전력피크를 목표로 지난 2일 전격 공사에 착수한 밀양 765㎸ 송전선로 건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준공을 전제로 한 밀양 송전선로 건설 공사는 원전 부품의 재검증 여부에 따라 명분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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