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빗' 전시장 찾은 삼성전자 경영진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휴대폰 액세서리 더많이 신경써야"<br>박종우 DM총괄 사장 "삼성 첨단모니터 차세대 전략제품"

‘세빗2007’ 전시장을 찾은 삼성전자 CEO들이 경쟁사의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소니에릭슨의 전시장을 찾은 최지성 사장.

샤프 제품을 둘러보는 박종우 사장.

“소니에릭슨의 다양한 휴대폰 액세서리를 갖춘 독특한 DNA는 부러울 뿐이다.”(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삼성의 첨단 모니터는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첨병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박종우 DM총괄 사장) 지난 1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 2007’을 찾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에서 던진 화두다. 이건희 회장이 ‘위기론’을 강조한 탓인지 전시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이들 CEO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역력했다. 경쟁사의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트렌드를 체크하는 두 사람의 눈을 통해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정보기술(IT) 사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휴대폰은 다이버전스 시대 = CeBIT 제26전시장.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양대 프리미엄 휴대폰 메이저가 맞붙었다. 세계 1ㆍ2위인 노키아와 모토롤러가 전시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4대 메이저의 경쟁은 볼 수 없었지만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의 프리미엄 제품들은 관람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올해 CeBIT 휴대폰의 화두는 3M(MusicㆍMovieㆍMessenger). 휴대폰마다 음악과 동영상ㆍ메신저 기능을 특화시킨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음악기능을 특화한 울트라뮤직폰인 비욘세폰(F300)을, 소니에릭슨은 워크맨의 신화를 재현한 슬림워크맨폰(W880)을 각각 선보였다. 경쟁사인 소니에릭슨 부스를 찾은 최 사장이 처음 살펴본 제품도 슬림워크맨폰. 직접 음악을 들어보고 그립감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최 사장의 걸음을 멈추게 한 소니에릭슨의 제품은 OLED를 내부창으로 채용한 미러폰(Z610)과 PDA폰(P990). 삼성전자의 울트라슬림 모델과 메신저 기능이 특화된 SGH-i600모델과 비교하는 듯 세밀하게 제품을 살폈다. 최 사장은 동행한 임원에게 “폴더로 키패드를 보호하는 건 아이디어가 좋다. 그래도 기능과 디자인에서 우리 제품이 나은 것 같다”고 낮게 말했다. IT 사업의 또 하나의 트렌드는 다양한 액세서리. 소니에릭슨은 블루투스 시계ㆍ헤드셋 등을 선보였다. 최 사장은 “소니에 부러운 것은 액세서리”라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IT산업도 이제 부가가치가 높은 액세서리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IT제품은 컨버전스 시대= CeBIT 2007에 선보인 IT제품들은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 안에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2세대 울트라모바일PC(UMPC). 전시장을 둘러본 박 사장도 2세대 UMPC에 큰 기대를 걸며 1세대보다 4배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프린터 사업부장까지 지낸 박 사장의 관심은 가장 먼저 프린터에 맞춰졌다. 샤프전자의 프린터 사업을 높게 평가한 박 사장은 “프린터 B2B 시장에서 샤프의 경쟁력은 높다”며 “하지만 A3 위주인 샤프의 프린터 시장을 비용과 관리비가 저렴한 A4로 바꾸는 전략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프린터 업체인 브라더 매장을 들른 박 사장은 “유럽 B2C 시장에서 브라더와 부딪히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워낙 앞서고 있어 B2B에서 격차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경쟁사인 파나소닉과 샤프를 찾은 박 사장은 일단 “눈에 띄는 게 없다”며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베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PDP 시장 1등 전략을 발표한 파나소닉 PDP를 찾았을 때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박 사장은 “파나소닉의 경우 삼성에 비해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공급망관리시스템(SCM), 디자인 등에서 약하다”고 전제한 뒤 “삼성SDI와 협력해 반드시 PDP TV 1위를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장이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낸 곳은 모니터 전시장이었다. 그는 모니터에 PC를 내장한 제품과 카메라, 인터넷방송(VoIP), 네트워킹이 결합된 모니터 등의 제품사양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