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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수뇌 4인, "통합" 공감 "우리당 해체"엔 이견
입력2007-07-08 17:14:32
수정
2007.07.08 17:14:32
신라호텔서 첫 회동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대통합추진모임 등 범 여권 3개 정파의 지도부 4인이 지난 7일 첫 회동을 했으나 대통합에 관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통합민주당 박상천ㆍ 김한길, 대통합추진모임 정대철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3시간30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갖고 대통합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기본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열린우리당의 ‘당 대 당’ 협상 여부와 우리당 해체 문제를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당과의 ‘당 대 당’ 협상 불가원칙을 재확인하고 우리당의 해체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중도개혁대통합을 위해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소속의원들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해야 한다”며 “당 대 당 통합은 이질세력이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통합이 어렵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통합민주당과 대등한 조건 하에 우리당과의 당 대당 협상을 인정해야 하며 당의 해체 선언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범여권 대통합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정파간 뚜렷한 입장차에 따라 추후 협상과정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번 주 중 각 당 내부의 논의진행 상황을 봐가며 다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등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 인사 8명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통합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통합민주당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통합에 나서야 하고 ▦열린우리당은 해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김효식, 신중식 의원은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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