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은 미술관 입주작가 한자리

경기도 광주시의 자연림속에 자리잡고 있는 영은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영은 2004 레지던시-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이 매년 진행하는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튜디오 작가들이 입주 기간 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오픈 스튜디오 행사 및 세미나와 더불어 선보이는 전시다. 이 전시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20대 작가의 아이디어위주 전시가 아닌 이 세계를 진지하게 사유하며 꾸준한 자기 세계의 경향에 몰두하고 있는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라는 전시를 아우르는 주제는 나와 모든 만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표상하는 개념으로, 생태성 공간성 사회성 환경성 모두를 포괄하는 중요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밀접한 연결고리와 끈으로 묶여 있다는 주제로부터 출발하며 총 1, 2부로 나누어 9명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1부- 나는 너와같이`전에서는 인간, 자아내면에서부터 외부 타자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5명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2부- 너는 너와 같이`전에서는 타자, 물질 등 외부 세계로부터 작가의 개인 정체성 및 인간 내면세계를 찾아가는 개념의 4명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이러한 양면성을 모두 갖고 있으나 어느 한 부분에 비중을 둔 작업에서 출발해 이 세계를 시각화시킨다. 이 전시는 무정형이며 가치기준이 해체된 현재 미술이 독립적이며 이기적인 세계관이 아닌, 사랑이 담긴 시대 요구적 철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정립코자 마련된 전시다. 먼저 `나는 너와 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1부 전시에는 방혜자, 진유영, 최지만, 함연주, 남기호의 작품들이 나온다. 특히 오랫동안 파리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혜자, 진유영은 영은 레지던시 입주를 계기로 한국에서 본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방혜자는 내 안에 존재하는 참된 자아를 빛으로 표현하고, 이 빛이 우주의 근원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색면 추상 회화작업을 파리에서 해 온 진유영은 `회화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통해 작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투영한다. 그는 사진을 스캔하고 컴퓨터상에 나타난 디지털 이미지의 화소를 부분적으로 지우고 프린트해 다시 수채화로 작업을 함으로 현재 위치해 있는 회화의 출구를 찾고자 시도한다. 1997년부터 도자기로 인물작업을 주로 해온 최지만작가는 자신을 닮은 작은 인물들을 모아 보여주고 있다. 함연주는 스타킹, 머리카락, 작은 용수철, 인조보석 등 일상에서 발견되는 가늘고 섬세하면서 힘에 의해 변형되는 재료들을 사용해 장인적인 노력으로 매혹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남기호는 회화와 조각적 요소를 섞어 자신이 사용해왔던 오브제를 화석처럼 사용해 아련한 기억속에 들어가 낯선 시공간을 연출한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