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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업체 선풍기시장서 대격돌

"밥솥으론 성장한계" 종합생활가전업체 변신나서<br>쿠쿠·부방·웅진 등 '빅3' 프리미엄제품 잇단 출시


날씨가 더워지면서 밥솥업체가 선풍기시장에서 맞붙었다. 국내 전기밥솥업계 ‘빅3’ 업체인 쿠쿠홈시스, 부방테크론, 웅진쿠첸이 올 여름 시즌 선풍기 시장서 밥솥시장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선풍기시장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밥솥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 외형 확대가 힘들어지면서 비주방가전 부문을 강화, 종합 생활가전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 최악의 더위가 예상되면서 여름철 비주방가전 강화 품목 1순위로 선풍기를 선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밥솥업계 대표업체인 쿠쿠홈시스, 부방테크론, 웅진쿠첸 등 3사는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프리미엄급 선풍기를 잇따라 내놓는 등 선풍기시장 점유율 확대에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밥솥시장에서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쿠쿠홈시스는 선풍기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고 부방테크론과 웅진쿠첸은 생활ㆍ계절가전에서 만큼은 절대 뒤질 수 없다는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국내 선풍기 시장규모는 연간 300만대로 이 중 3개 밥솥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성숙기에 접어든 밥솥의 성장한계를 여름철 선풍기 판매를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선풍기는 이들 업체에게 가습기와 함께 자존심이 걸린 품목이다. 이들 3사의 올해 선풍기 판매 목표대수는 각각 7만~10만대 안팎으로 쿠쿠홈시스는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특히 최근 ‘리오트’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 2007년형 선풍기(4만원대)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좌식용 선풍기 가운데 가장 높은 101cm의 높이로 침대생활에 적합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열방지퓨즈, 전류퓨즈, 108살 안전망 등 3중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등 안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부방테크론과 웅진쿠첸은 기능 못지 않게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방’ 브랜드로 선풍기를 선보였던 부방테크론은 올해부터 브랜드를 ‘리홈’으로 바꾸고 2종의 신제품(4만2,000원)을 출시했다. 이동용 이사는 “블루와 퍼플 컬러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면서 “열 발생을 억제하는 모터를 장착해 방열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지난해 18억원 가량의 선풍기 매출을 올린 부방테크론은 올해 54% 가량 늘어난 8만대를 판매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웅진쿠첸도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2종의 선풍기 신제품(3만9,500원)을 최근 선보였다. 밥솥제품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르누보 패턴을 적용하고 바람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과열방지, 전류퓨즈, 108살 안정망 등의 3중 안전장치를 적용한 것은 쿠쿠홈시스 제품과 동일하다. 웅진쿠첸은 올해 약 7만대의 선풍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 전자전문점 관계자는 “밥솥업체들이 선풍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전문업체 못지 않은 제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능은 엇비슷한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이나 마케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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