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중국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연내에 공식 초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11~12일 베트남에서 개최된 제1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ㆍASEAN) 확대국방장관회의에서 단독회담을 했다"며 "량 부장이 김 장관에게 연내 중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시기를 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 이후 중국과의 군사교류가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국 측에서 우리나라 국방장관을 초청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교류관계 회복 차원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대한(對韓)ㆍ대미(對美) 군사 교류 정상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이 주변국과의 군사 협력 재개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화적인 자세로 바뀐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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