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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마케팅 고속질주

환경·패션등 다양 "기업제품홍보에 최적""어! 이거 지하철 맞아". 19일 오전 안양역에서 웅진코웨이개발이 기획해 운행중인 환경테마열차 '굿모닝! 한강'에 탑승한 윤중일씨(35ㆍ회사원)는 차량 내부LCD 모니터에서 흘러 나오는 작가들의 환경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종각역까지 약 50여분간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보냈다. 출퇴근시간 사람에 치여 숨조차 쉬기 힘들어 '지옥철'이었던 수도권 지하철이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마케팅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고객들을 대상으로 달리는 차량 내부에서 환경, 미술, 영화, 패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판촉 행사들이 올들어 앞 다퉈 치러지고 있는 것.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98년 15억9,127만명, 99년 15억9,928만명이던 지하철 이용객들은 지난해 17억3,556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갈수록 체증이 심해지는 서울의 교통상황을 감안할 때 지하철의 가장 큰 장점인 '정시성'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짧으면 10~20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타고 가면서 마땅히 눈 둘 곳 없는 폐쇄적인 공간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행사나 광고에 집중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행사나 광고물을 접하는 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정수기판매업체 웅진코웨이개발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지하철공사와 공동으로 지하철 1호선에서 환경열차를 운행 중이다. 웅진은 정수기 판매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물과 환경관련 미술품을 전시, 제품에 대한 직접홍보 보다는 간접적으로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차원에서 차량 내에 공기청정기까지 설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 코리아도 오는 8월31일까지 지하철 7호선에서 서울 도시철도공사와 공동으로 미술열차 '드림 메트로'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과 지하철'이란 주제의 이 지하철은 목욕탕, 티하우스 등 유니레버의 주력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끔 꾸며져 있다. 지하철을 패션쇼 무대로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까르뜨블랑슈', '아놀드파마'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동일레나운은 내년 1월말까지 지하철 3호선에서 운행하고 있는 '패션열차'에서 전문모델이 참가하는 쇼와 꽃씨 나눠주기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아예 지하철 1량 전체의 광고를 통째로 자사제품만으로 채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업체들도 있다. LG패션, 한국네슬레, 스포츠리플레이 등은 첫 칸부터 끝 칸까지 지하철 내외부의 모든 광고공간을 자사 브랜드제품만으로 채워 지하철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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