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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자의 난… 신격호 퇴진] 치열해지는 경영권 분쟁

불꽃 튀는 여론전… 숨바꼭질…

비행기표 취소해가며 입국시기 탐색

친족·주주 상대 물밑 설득전도 가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시도한 '경영권 쿠데타'가 실패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분쟁은 여전하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가늠하는 일본 광윤사의 우호지분 획득에 나섰지만 여전히 친족들로부터 완벽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도하게 경영권 획득에 욕심을 부릴 경우 친족은 물론 국민 여론까지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형제 간의 여론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각각 다른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후3시께, 신동빈 회장은 오후6시4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올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돌연 귀국 일정을 연기했다. 한 관계자는 "오너들의 특성상 일정 변동이 잦긴 하지만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표를 몇 장씩 예매해뒀다가 취소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사태에 밝은 한 관계자는 "양측이 친족과 주주들을 상대로 여전히 치열하게 설득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련의 작업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귀국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형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여론전은 불꽃이 튀는 모양새다.

신동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실상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에 특별한 적을 둔 적이 없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의 편에 선 가족들이 대신 나섰다.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과 휠체어에 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8일 저녁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은 가족애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호소력이 크다.

한편 일각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광윤사의 지분을 이미 형제들에게 넘겼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여전히 광윤사의 지분 50%를 갖고 있으면서 형제의 미래를 쥐고 있다는 것이 롯데 내부에 알려진 사실이다. 광윤사는 한일 롯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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