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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한국산업 전자·컴퓨터] 영욕 교차한 2000년

[2000한국산업 전자·컴퓨터] 영욕 교차한 2000년 삼성 올 매출 33조 '독주체제' 진입 올해 전자업계는 업체별 희비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 해였다. 겉으로는 모두가 호황을 누리는 것 처럼 보였지만 그 내면에는 말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독주체제를 닦은 반면 라이벌인 현대전자와 LG전자는 구조조정 작업으로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아남반도체가 화려하게 회생한 것도 주목되는 사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대우전자는 대우그룹 사태로 어려움에 빠져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연중내내 긴축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 사상 최대 이익=삼성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3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순이익도 6조원 이상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월 288M D램을 처음으로 개발했으며 5월에는 TFT-LCD 생산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8월 세계 최대기판 LCD라인을 가동하고 시드니올림픽에는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기도 했다. LG도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3조7,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이익도 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정보통신과 합병해 새로운 전자그룹의 위상을 세운 것도 두드러진 성과다. 10월에는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일본 히타치와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미국 하만사와 디지털오디오 분야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정보통신과의 합병으로 막대한 부채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그 것. 합병과정에서 매수청구권 행사로 부채비율은 284%로 높아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브라운관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해 10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1조2,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차입금 상환으로 순익은 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금융비용만 8,000억원이 드는 등 자금이 넉넉치 못한 형편이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폭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이겨내고 현대사태로 떨어진 신뢰도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남반도체 탈출, 대우전자는 진행중=아남반도체는 당초 계획보다 무려 3년7개월이나 빨리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모두 2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부채비율을 2,167%에서 100% 이하로 떨어뜨렸으며 세계적인 비메모리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닦았다. 반대로 대우전자는 워크아웃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국내 임직원 9,200여명을 5,800여명으로 줄였으며 신규투자도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기대를 넘고 있다. 기업개선약정의 목표인 153억원을 넘어 9월말까지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는 회사 매각을 통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부전자는 7월 도시바와 제휴, 비메모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내년 웨이퍼 생산량을 월 2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02년에는 월 4만장으로 확대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입력시간 2000/11/23 10: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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