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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文英壽 케미즌닷컴 사장

[인터뷰] 文英壽 케미즌닷컴 사장 "자금이 안들어 온다는 것은 수익모델이 부실하다는 증거입니다" 최근 근 두달간 해외제휴선 확보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서너번씩 다녀온 문영수(文英壽) 케미즌닷컴 사장은 최근 코스닥시장 침체와 함께 일고 있는 벤처기업 동정론에 대해 동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문사장은 오히려 지금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벤처 특히 닷컴들이 인터넷으로 온라인화만 하면 수익이 생기는 줄 알고, 여기에 현혹된 일반투자가는 물론 벤처캐피털이 수십배씩 투자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며 "이것이 경쟁력 있는 벤처마저 위기로 몰고 있는 근본원인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벤처, 일반투자가는 물론 벤처캐피털 마저도 벤처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문사장은 "사실 제대로된 수익모델을 만들고 이를 평가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라고 반문하고 "특히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닷컴들은 수익모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전산화 수준이 낮고, 어음관행 등 e비즈니스에 부적합한 거래관행이 잔존하고 있고 신용리스크가 높은 나라에서는 온라인 거래수수료로만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시기상조다는 것이다. "케미즌닷컴에 투자하고 제휴를 맺는 외국기업들은 당장 온라인 거래수수료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방대하게 축적된 DB와 미래지향적인 솔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며 "결국 인터넷은 툴(tool)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 경쟁력이다"고 문사장은 덧붙혔다. 실제로 케미즌닷컴은 대기업들이 구축, 주로 대규모 물량위주의 거래를 위한 화학사이트보다 소규모별 다양하고 방대한 DB를 구축하고 있으며 eCRM을 지향하는 보털사이트를 개발, 운영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유럽, 중국 파트너를 쉽게 확보, 증자도 하고 제휴선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에는 중국자본 유치와 함께 중국 현지법인을 , 8월에는 유럽에 9월에는 미국 현지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문사장은 "올 6월 오픈된 5개 화학사이트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월 15억원(10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1개 사이트를 오픈하는데 1년전만해도 1년동안 약 100만달러 정도 소요되던 것이 지금은 2개월에 20만달러면 가능하다"며 "바로 이것이 외국기업과 제휴선을 확보하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문사장은 "부족한 벤처 인프라, 제도나 정책의 문제점 등이 없지는 않지만 결국 이번 위기는 벤처인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다 보면 자금은 반드시 저절로 돌아온다"고 재삼 강조했다. 조충제기자 입력시간 2000/11/10 18: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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