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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옥주현의 가창력 돋보여

뮤지컬 아이다 리뷰


화려한 무대…옥주현의 가창력 돋보여 뮤지컬 아이다 리뷰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증오의 시대를 살던 연인들의 뜨거운 사랑.” 막이 오르면 박물관에 전시된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가 ‘모든 이야기는 사랑의 이야기’를 부르며 무대를 고대 이집트로 옮겨놓는다. 개막전부터 120억원 투자와 가수 옥주현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가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라다메스 이집트 장군, 암네리스 공주 간의 사랑이야기가 큰 줄거리인 이 작품은 디즈니의 야심작 중 하나.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미술이 압권이다.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색채가 대비를 이루는 무대는 그것만으로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듯 환상적이다. 무대는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이집트 사막이 됐다가, 라다메스 장군의 승전을 알리는 붉은색 돛대를 단 범선으로 바뀌는가 하면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을 나눌 때는 온통 별로 가득한 낭만적인 밤을 표현해 낸다. 뮤지컬 데뷔 무대인 옥주현은 적국의 장군을 사랑하는 여인과 영웅을 원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갈등 하는 공주역을 맡았다. 노래연기는 완벽했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답게 노래할 때의 모습은 흡인력 있는 목소리에 몸짓, 표정 등 상황에 딱 맞는 감정을 충분히 살려내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암네리스, 라다메스와 함께 노래하는 ‘난 몰랐어’를 부를 때는 온 몸에 전율이 돋았다. 하지만 아이다는 ‘조연이 돋보이는 화려한 뮤지컬’에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막이 오른 지 3주가 지나고 있는 데도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력이 안정되지 못하고 어색했다. 화려한 무대에 걸맞는 배역을 소화해낸 연기자는 암네리스 공주역을 맡은 배해선 정도였다. 주인공들과 그 밖의 연기자들의 대사는 독백과 같아 서로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주인공들 보다 조연인 암네리스에 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옥주현의 대사연기도 노래할 때 뿜어내던 카리스마는 온데 간데 없어 노래만큼만 연기가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화려한 패션쇼, 눈부신 장식, 감각적인 볼거리 등 흠잡을 데 없는 무대미술은 배우들의 연기가 제대로 작동된 후에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LG아트센터 계속공연. (02)577-1987 입력시간 : 2005/09/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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