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가 랠리의 진정한 승자

국내증시가 지수 900선을 돌파하면서 1,000포인트를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사상 네번째 네자릿수를 향한 걸음이 힘차다. 그러나 지수가 올라갈수록 투자자들 사이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 해부터 줄기차게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수익률 게임의 승자로 축배를 들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패자의 모습이다. 외국인들 만의 잔치라는 시각이다. 그렇지만, 한꺼풀만 들춰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들은 모두 이번 랠리의 과실을 맛보고 있는가. 그렇치 않다. 외국인들도 제각각이다. 미국계는 웃고 있지만, 유럽계는 울고 있다. 미국계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를 통해 사들인 한국시장의 가치 상승을 만끽하고 있다. 반면 유럽계는 기회비용 손실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유럽지역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IR를 마치고 돌아온 한 외국계 증권사 사장은 이들이 한국시장에 대해 투자를 주저한 것을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 랠리에서 소외된 것으로 지목되는 개인투자자는 모두 투자손실을 보았는가. 아니다. 개인투자자 역시 천양지차다. 단타 위주로 수익률을 짧게 잡아간 투자자들은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우량주에 가치투자를 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못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알려진 `전주투신`이라는 투자자는 LG전자 한 종목으로 최근 2개월동안 77억원을 벌어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랠리에서 개인투자자 보다 낮은 수익률에 우는 외국인들이 있고, 외국인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개인투자자도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이번 랠리에서 재미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을 근거로 가치투자를 한 개인투자자들도 외국인 못 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번 랠리는 외국인들의 잔치가 아니라, 기업과 시장을 믿고 투자한 가치투자자들의 잔치로 볼 수 있다. <김상용 증권부 기자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