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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개월째 적자행진

외환위기 이후 처음…올 누적적자 71억弗 '작년의 2.5배'<br>고유가로 126억弗 손실이 직격탄…하반기 적자개선도 불투명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은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가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5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또 올 들어 1~5월의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7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규모인 29억달러의 2.5배 수준이다. ◇5월 흑자전환 예상했는데 왜?=한은 안팎에서는 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적자요인이었던 대외배당금 지급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실제 배당금은 지난 4월 27억달러 적자에서 2,000만달러로 급감하며 소득수지는 전달 19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4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유가상승으로 수입 증가세(29.8%)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수출 증가세는 29.1%에서 22.5%로 둔화되며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달 16억3,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3억달러 상당의 선박이 5월 중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통관차질로 6월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고질적인 서비스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1억9,000만달러 확대된 11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도 적자행진에 영향을 끼쳤다. ◇고유가로 126억달러 손실=국제유가 상승 또한 경상적자에 직격탄을 날렸다. 원유 도입액은 유가상승으로 4월 67억달러에서 5월 81억3,000만달러로 늘어났고 1∼5월 원유도입액은 3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0억달러(58.9%)나 급증했다. 한은은 1∼5월 경상수지 적자 71억7,000만달러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69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석탄ㆍ가스 등 기타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까지 감안하면 추가로 57억달러 적자요인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즉 5월까지 고유가에 따른 손실이 126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으로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면 올 경상수지는 55억달러 흑자라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도입 단가가 4월에는 102달러였으나 5월에는 112달러로 상승하면서 7억∼8억달러의 경상수지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적자 개선될까=한은은 지난해 말 상반기 85억달러 적자, 하반기 55억달러 흑자로 올해 경상수지가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원유도입 단가가 배럴당 81달러라는 전제였다. 하지만 유가는 140달러로 급등했기 때문에 하반기 적자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연간 원유도입 물량은 9억배럴. 이중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30%를 제외하고 상ㆍ하반기 각 3억배럴로 보면 하반기 원유도입 단가가 상반기 수준(105달러)에 머물 경우 약 75억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긴다. 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추가 적자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은 전망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액의 수출 증가분이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결국 8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추가 수출분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상수지는 한은 전망 범주 내에 근접하겠지만 유가가 더 오르면 경상적자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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