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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영웅전 제10보

백6이 수순착오였다제10보(103∼116) 일찍이 우칭위엔은 돌의 운명에 대하여 명언 하나를 설파했다. 『바둑의 착점은 좋은 수와 나쁜 수로 갈린다. 그런데 나쁜 수도 차후의 운영에 따라서는 좋은 수로 둔갑을 할 수도 있다. 사람의 운명이 변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돌의 운명이 변하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누구든지 실수로 악수를 두어 버릴 수는 있지만 그 수를 꽤 괜찮은 수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렵고 귀한 일이다.』 지금 이 바둑에서도 돌의 운명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흑3부터 다시 음미하기로 한다. 원래 흑3은 욕심사나운 수였다. 왜냐하면 백4·8이라는 멋진 맥점이 남아있어서 우상귀는 어차피 형편없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시다9단이 흑진의 약점을 제대로만 찔러갔더라면 이 바둑은 백승으로 낙착될 운명이었다. 그런데 이시다가 그만 수순을 그르치는 바람에 오타케에게 찬스를 허용하고 말았으니…. 백4는 정확했다. 다만 후속의 백6이 수순착오였다. 백6으로는 참고도의 백1로 즉시 젖히고 계속해서 백5로 붙이는 맥점을 구사해야 했다. 그것이면 백11까지로 백이 무난히 살게 된다. 실전은 흑7 이하 15의 반발수단이 생겨 백도 골치 아프게 되었다.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5/17 17: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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