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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유통시장을 가다] <하> 美 대형복합쇼핑몰

‘쇼핑+엔터테인먼트’ 年방문객 2,400만명… 디즈니랜드 버금가는 명소<br>화려한 명품숍에 분수쇼·카지노등 결합<br>7만9,000평규모서 평당 年3만弗 매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대표적 쇼핑공간인 ‘패션밸리몰’.

[선진 유통시장을 가다] 美 대형복합쇼핑몰 ‘쇼핑+엔터테인먼트’ 年방문객 2,400만명… 디즈니랜드 버금가는 명소화려한 명품숍에 분수쇼·카지노등 결합7만9,000평규모서 평당 年3만弗 매출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대표적 쇼핑공간인 ‘패션밸리몰’. 지난 10일 미국 LA남쪽 대표적 부촌인 오렌지카운티 중심에 위치한 ‘사우스코스트플라자’. 헐리웃 스타들의 주요 쇼핑 방문지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웅장함과 화려함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간 2,400만명 이상이 방문, 디즈니랜드 다음으로 많은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이 곳은 7만9,000여평의 면적에 대중적인 백화점인 메이시, 시어스를 비롯해 고급백화점인 노드스톰, 삭스피프스애비뉴, 블루밍데일스 등 5개의 백화점과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아르마니, 티파니, 까르띠에 등 280여개의 고급 매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쇼핑공간외에 4개의 스파시설과 아트센터, 테마카페, 30개의 레스토랑이 갖춰져 고객들에게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성행중인 거대쇼핑센터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쇼핑몰 일종인 셈이다. 덕분에 사우스코스트플라자는 연간 1평당 약 3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캘리포니아의 쇼핑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튿날 샌디에이고 교외 북쪽에 자리잡은 ‘패션밸리몰’에 들렀다. 이곳 역시 사우스코스트플라자와 유사한 형태의 대형 복합쇼핑몰. 4만8,000여평의 면적에 제이시페니, 메이시, 니만마커스 등 6개의 백화점이 동서남북 쪽에 포진돼 있고 그 사이에 구찌, 버버리, 막스마라 등 200여개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연간 1,800여만명의 쇼핑객이 방문한다는 총괄 매니저 로버트 도허티씨의 설명처럼 오전부터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도허티씨는 “패션밸리몰은 쇼핑매장 외에 18개의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도 있어 대중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부시키는 게 트렌드”라고 말했다. 복합쇼핑몰의 진수는 세계 최대 럭셔리 쇼핑 공간으로 소문이 자자한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 붙어있는 ‘시저스포럼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92년에 오픈한 이 곳은 도박 도시답게 카지노와 명품숍을 결합시켰으며 고대 로마식 광장과 호화로운 분수쇼, 조각상 등의 장식으로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1년에 약 2,500만명이 방문하는데 이는 라스베이거스 전체 방문객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숫자. 전세계 최대 명품숍답게 175개 고급 매장 모두 입이 벌어질 정도로 크고 화려하게 꾸며졌으며, 루이비통, 구찌 등 상당수 매장은 전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다. 마케팅 책임자인 모린 크램튼씨는 “포럼숍은 미국내 처음으로 카지노와 쇼핑몰을 결합시킨 곳”이라며 “이후 휴스턴갤러리아 등 여러군데서 따라하는 등 카지노쇼핑몰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데비(여ㆍ38)씨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고 인테리어가 화려해서 맘에 든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쇼도 보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 건너편에 위치한 베네치안 호텔 내의 쇼핑몰인 ‘그랜드 캐널숍’도 오페라 3중주의 환영 연주와 움직이지 않는 인간동상, 인공하늘, 쇼핑몰 가운데를 곤돌라를 타고 돌아볼 수 있게 만든 운하 등 여러 오락적인 요소가 버버리 등 90여개의 브랜드 매장 매출에 충분히 일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입력시간 : 2007/03/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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