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장 잡아야 돈도 많이 벌고 일하는 시간도 짧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지방에 비해 짧게 일하고 임금은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부가 전국 16개 시도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1만776개 사업장(4월 기준)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정액+초과급여)은 199만9,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12만7,000원) 늘었다. 반면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90.9시간으로 2.6%(5시간) 줄었다. 월평균 임금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29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219만9,000원), 대전(207만5,000원), 전남(201만9,000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166만1,000원)였고 경기ㆍ전북ㆍ부산ㆍ대구ㆍ충북 등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경남이 204.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충남 203.4시간 ▦충북 201.1시간 ▦경기 199.6시간 ▦인천 198.1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가장 짧은 곳은 서울(177.8시간)로 나타났고 부산(185.8시간), 광주(186.5시간), 울산(188.5시간) 등도 근로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이화영 노동부 노동통계팀장은 “서울의 경우 임금수준은 높으나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임금 최고, 근로시간 최단’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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